‘독수리’ 최용수(45) 감독이 위기의 FC서울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이 최 감독을 제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다.
서울은 현재 창단이래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K리그 32경기에서 8승11무13패(승점 35)를 기록하며 12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지난 주말 전남 원정에서 패하며 하위 스플릿으로 분류돼 K리그2(2부 리그)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현재 서울은 최하위 12위 인천(승점 30)과 승점 5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 감독은 1994년 LG 치타스에서 데뷔한 뒤 일본 무대를 거쳐 2006년 서울에서 은퇴했다. 데뷔 첫해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000년 서울이 우승한 해에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선수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2011년 황보관 전 감독의 사임으로 감독대행 자리에 오른 후 이듬해 제10대 감독으로 선임돼 2016년까지 지휘했다. 그는 재임 기간 서울을 매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고, 2013년엔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어 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오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33라운드 경기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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