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 글로벌 교역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이 22개월 연속 증가(전년동월 대비) 기록을 이어갔다. 휴가철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는 7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8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78개월 연속 흑자를 내며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흑자 규모는 전월(87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상품수지는 112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1.7% 증가한 533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교역 증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 상승, 반도체 호조 등이 수출 호조의 요인으로 꼽힌다.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전월(-31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1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건설수지(+10억달러)가 2016년 12월 이후 최대 흑자를 내고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또한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여행수지는 15억4,000만달러 적자로, 올해 1월(-21억6,000만달러)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중국인ㆍ일본인 입국자가 늘면서 여행수입(14억달러)이 4월(14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지만, 출국자(252만명) 또한 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아 여행지급(29만4,000만달러)이 수입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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