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진을 둘러싼 숱한 논란 속에서도 ‘사랑의 진정성’을 주장하던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왕진진 부부가 끝내 파경을 맞을까.
지난 10일 왕진진은 서울 용산구 자택 화장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4일 낸시랭과의 부부싸움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6일 만이다.
왕진진 지인의 주장에 따르면 왕진진은 그동안 낸시랭과의 부부싸움 후 악플 등으로 심적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한 차례 극단적인 시도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 퇴원한 왕진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살아있다는 자체가 수치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한 왕진진은 이 과정에서 낸시랭과 파경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혀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왕진진은 “아내(낸시랭)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모든 오해들을 풀려고 했지만 아내는 주변 사람들에게 현혹돼 철저히 나를 피했다. 아내는 나를 배신하고 기만한 이들과 손을 잡고 하나뿐인 남편을 사기꾼으로 몰아갔다”며 낸시랭과의 불화를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낸시랭과의 부부싸움 논란 당시 즉각적으로 “관계를 회복한 상태”라고 해명했던 것과는 180도 상반된 모습이다.
왕진진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이혼 진행을 위해 법률 대리인을 고용한 상태다. 왕진진은 “(낸시랭이) 주변에서 계속되는 이간질에 의식까지 팔아버렸다. 하늘이 맺어 주신 인연을 끝까지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을 맞았음을 언급했다.
앞서 낸시랭은 지난 해 12월 왕진진과 법적으로 부부가 됐음을 깜짝 발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시 왕진진의 각종 사기 의혹과 2건의 특수강도강간 전과가 알려지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낸시랭은 “저와 남편의 진실한 사랑의 진정성은 십 년 뒤에도 계속될 것이다. 내 남편도 나를 사랑해서 선택한 결혼이니 존중해주시면 좋겠다”며 부정적 여론을 외면했던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10개월 뒤인 현재, 끝내 낸시랭과 왕진진은 파경의 문턱 앞에 섰다. 아직 낸시랭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두 사람이 끝내 다사다난했던 10개월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남남으로 돌아갈 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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