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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김보람의 푸조 308 GT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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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김보람의 푸조 308 GT 시승기

입력
2018.10.1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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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김보람이 푸조 308 GT의 시승에 나섰다.
레이싱모델 김보람이 푸조 308 GT의 시승에 나섰다.

푸조 308 GT는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엄연히 '완성도 높은 해치백'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오늘의 주인공 푸조 308 GT는 푸조 308 디젤 라인업 중 최고의 자리에 위치한 모델로서 180마력을 내는 2.0L 블루HDI 디젤 엔진을 품어 주행 성능과 함께 푸조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낸 모델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싱 모델 김보람이 푸조 308 GT의 시승에 나섰다.

과연 레이싱모델 김보람은 푸조 308 GT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푸조 308 GT

푸조 308 GT의 디자인은 깔끔하다.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강렬한 매력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누가 보더라도 예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측면도 깔끔했다. 다만 후면은 조금 독특한 디테일이 더해졌다는 느낌이 들고, 또 머플러 팁 역시 듀얼 타입이라 스포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전부였다. 사실 푸조 308 GT는 결국 현재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308 중 최고 사양이라 할 수 있는데 겉모습에 있어서 그런 역동성이나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면에서 붉은색 푸조 엠블럼이나 차체 곳곳에 GT 엠블럼이 더해졌다고는 하지만 '강렬한 매력'은 분명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전면 디자인도 그렇고 측면, 그리고 후면에서도 고성능 모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은 게 아쉬움이다. 물론 이러한 점은 대중적이라는 매력이 있겠지만 또 반대로 '고성능을 자처하는 모델'이 외형적인 특색이 없다면 그것대로 또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 공간

겉에서 보았을 때 특별한 포인트가 없어서 담담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내를 살펴보는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실제로 푸조 308 GT의 실내 공간에는 붉은 색 스티치가 가득해 시선을 끌었다. 기본적으로는 간결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깔끔한 센터페시아, 그리고 독특한 위치에 자리한 계기판과 작은 스티어링 휠 등이 단 번에 시선을 뺏었다. 그리고 머리 속으로 '실내를 이렇게 꾸밀거면 겉도 좀 신경쓰지'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계기판은 RPM의 방향이 반대로 되어 있어 또 그 높이가 높은 편이었지만 금방 적응될 수 있었고, 터치 방식으로 조작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다양한 기능이 모두 담겨 있고, 또 직관적인 구성이라 사용의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 다만 시트 조작이 모두 수동이라는 점, 그리고 원형의 다이얼로 시트 각도를 조절하는 게 다소 불편했다.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시트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운전자의 몸을 잘 고정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게다가 가죽과 직물 시트를 절묘하게 조합해서 만족감을 높였다. 덕분에 앉아 있는 과정 내내 우수한 만족감을 경험했다. 다만 2열 공간이 좁다는 단점이 크게 보였다.

이와 함께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이 있다면 역시 파노라마 루프 글래스의 적용에 있다. 천장 대부분이 모두 유리로 구성되어 있어 탑승 시에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각종 기능 등이 수동이고 또 제한적이지만 이러한 개방감이 돋보이기 때문에 무척 이색적이었다.

편하게 다루기 좋은 차, 푸조 308 GT

푸조 308 GT의 소감은 고성능 차량이라는 걸 떠나서 '다루기 좋고 운전하기 편하다'라는 것이다.디젤 엔진이라 그런지 시동부터 일상적인 주행까지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계속 느껴지지만 그 외의 것들은 무척 만족스럽다.

사실 푸조 308 GT라는 이름에서 뛰어난 성능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고, 실제로도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충분히 만족스럽고 가볍게 가속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차량의 성능을 다루는 데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고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스포츠 버튼을 눌러 다이내믹 모드를 활성화하면 계기판이 붉게 물들고, 실내 가득 강렬한 사운드로 채워지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속도를 높여 달리는 과정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무척 재미있고 또 인상적이었다. 운전의 재미를 확실히 살려주는 대목이었다.

스포츠 모델이라 하여 사실 단단한 주행 감성이 느껴질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308 GT의 주행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시승을 하며 달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의 주행 상황에서도 여유롭고 편안함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보통 고성능 모델이라고 한다면 단단한 느낌이 가장 먼저 돋보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푸조 308 GT는 그런 느낌보다 더욱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이 돋보이는 차량이라 무척 독특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런 움직임이나 현상이 무척 편안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주행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실내 공간의 만족감 등을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데일리카로 308 GT가 무척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여느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에도 충분히 합리적이고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2030 싱글들을 위한 선택

시승을 하고 난 후 드는 생각은 2030 싱글에게 정말 잘 맞는 수입차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입차가 2030세대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은 아니겠지만 푸조 308 GT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또 '시도해볼만 한'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시각적인 매력이 부족한다는 점은 분명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레이싱 모델 김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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