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충청권 건설공사 현장에서 최근 5년 간 산업재해로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산업재해 사상자가 나와 안전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국회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건설현장 안전사고 발생 내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산재처리일 기준)까지 전국에서 총 1,39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248명의 부상자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LH 현장 관리 시스템’이 비체계적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재해 사상자를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은 대전 24명, 세종 84명, 충남 55명, 충북 31명 등 총 204명이었다.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635명)였으며, 세종이 뒤를 이어 많았다. 이는 지난 6월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등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80명, 서울은 79명, 경남은 57명, 강원과 경북은 각각 56명, 대구 53명, 부산 49명, 전남 40명 등이었다. 제주는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사고가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404명으로 가장 많았다. 넘어짐은 265명(19%), 맞음은 145명(10%), 절단 및 베임, 찔림은 100명(7%) 등이었다.
김 의원은 “건설현장에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LH는 안전관리시스템을 전면 검토하고, 현장 안전관리감독 인력을 투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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