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위해 교수 소개에 300만원
교수 만나지 않아 돈 다시 돌려줘
식비 부풀려 돈 빼돌리기도

식비를 부풀리고 대학교수 소개비 명목으로 학부모에게 금품을 받았다 돌려준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 같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부산지역 한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 A(44) 씨와 B(41)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4년께 4월쯤 학부모로부터 “대학 입학을 위해 교수를 소개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한 학부모에게 “아들을 한국체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교수에게 인사해야 한다”며 3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교수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1년 뒤 돈을 돌려줬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제주의 한 식당에서 식비를 부풀려 결제해 72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학부모들이 청탁 목적으로 모은 돈을 지인 법인계좌로 받아 학교 발전기금으로 보낸 혐의(청탁금지법)도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4월 유도부 학부모회 총무인 C(41) 씨에게 지인 법인계좌로 500만원을 보내도록 했다. 당시 학부모 17명은 자녀를 전지훈련에 보내 달라며 1인당 30만원을 모아 C 씨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발전기금을 유도부 경비 등에 사용했지만, 법인계좌의 돈이 아닌 학부모들 것이라 정상적으로 모금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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