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백꽃’과 ‘봄봄’ 등 1930년대를 대표하는 단편소설을 남긴 김유정(1908~1937)을 기리는 문학제가 13일 개막한다.
21일까지 열리는 행사가 열리는 곳은 김유정의 고향인 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이다. 서른을 채 넘기지 못하고 떠난 그가 생전에 “아늑한 시골마을”이라 했던 곳이다. 춘천시와 김유정기념사업회는 매년 이곳에서 요절한 천재작가를 기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해마다 5월 열리던 문학제와 10월 마련하던 문학제를 통합했다. 특히 김유정 탄생 110주년을 맞아 문학행사는 물론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개막일에는 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와 동백꽃의 주인공인 ‘점순이 찾기 대회’가 열리고, 14일에는 김유정 소설 캐릭터 및 장면 그리기 대회와 학술세미나, 기념공연이 이어진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김유정 문학상 시상식과 주변 금병산 예술촌 이야기 잔치는 18일 열린다. 이후 백일장과 문학특강, 떡메치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미국과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해외에서 온 국제 스토리텔러의 이야기 공연도 20∼21일 열리는 등 풍성하게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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