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롯데백화점 등 동반성장위원회에 참여하는 대기업 8곳이 중소기업과 임금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한다는 의미로 향후 3년 간 6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전원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 체결에 참여한 대기업은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CJ제일제당 ▦SK하이닉스 ▦LG화학 ▦GS리테일 ▦포스코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모두 8곳이다.
이들 대기업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모두 6조 2,117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협력업체를 지원한다. 분야별로는 협력기업의 경영안정 금융지원에 4조 1,478억원, 공동기술 개발과 가맹점 수익보전 등에 1조 7,177억원, 임금 및 복리후생비 직접 지원에 3,462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또 협약에 서명한 대기업은 협력업체와 거래대금 단가를 결정할 때 임금 인상분과 원재료ㆍ부품의 시가, 적정 관리비 및 이익 등을 합리적으로 반영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대ㆍ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대기업 협력기업이 해야 할 노력과 역할도 명시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위에 참여하는 대기업 위원사 8곳에 국한하지 않고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다른 대기업, 중견기업과 일부 공기업도 올해 안에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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