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슬기로운 세종생활’ 시책이 추진 2달을 넘기면서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슬기로운 세종생활 공모를 통해 시민들로 구성된 총 20개 팀으로부터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접수했다.
슬기로운 세종생활은 시민들이 팀을 이뤄 직접 사회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실험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시책이다.
시는 접수한 20개 팀을 대상으로 똑똑세종 자문단의 심사를 진행해 추진 대상자로 7개 팀을 선정했다.
7개 팀은 학생이 스스로 계획하는 능동형 봉사활동을 비롯해 ▦종이팩 분리배출 물품보상 프로그램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 프로젝트 ▦세종시민 독서 활동 지원 프로그램 ▦애물단지 현수막 꿀단지 현수막 등을 주제로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세종시 안전을 지켜라(무단횡단 줄이기 프로젝트), 우유팩수거 및 종량제 쓰레기봉토 보급 등도 사회문제 해결 주제에 포함됐다.
능동형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분야의 봉사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참가자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 불법광고물 제거 및 홍보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이팩 분리배출 물품보상 프로그램은 종이팩 분리 배출이 나무를 심는 것 못지않게 가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교환행사 3일 만에 준비한 상품의 절반이 소진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수막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재활용을 해도 유해하지 않은 벌초용 앞치마, 폐기물용 봉투, 차량 햇빛 가리개 등으로 용도를 바꿔 재활용된 현수막의 환경 훼손 우려 등 여러 문제제기를 극복했다.
등하굣길 만들기 프로젝트는 학부모 설문조사와 인근 주민의 작은 협조만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슬기로운 세종생활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다음달에는 제안콘서트 사례발표와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당선작은 실무담당 부서와 자문단 검토를 거쳐 시 정책에 반영된다.
이경준 시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슬기로운 세종생활을 통한 시민들이 도전을 응원한다”며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의 일환으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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