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표준모델’이 2020년까지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확대 설치된다.
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8억원을 받아 연말까지 25곳에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을 추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또 2020년까지 총 70억원을 투자해 광주지역 156개 모든 초등학교에 표준모델을 설치키로 했다.
시는 지난 3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 지역 특성에 맞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을 마련해 시범 운영했다. 초등학교 주변에 기둥까지 노란색으로 칠한 신호등을 설치하고 고원식 횡단보도, 옐로카펫, 미끄럼방지 색채 포장과 노면 표시, 발광형 표지판과 보행자 울타리 등 교통안전시설을 체계화한 것이다.
시는 서구 풍암초교와 북구 효동초교 등 2개교 어린이보호구역에 표준모델을 시범 설치한 결과, 학교 관계자, 학부모, 녹색어머니회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어 추가로 6개 초교에 설치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2018년도 상반기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8억원을 받고, 9월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자치단체 교통담당자 워크숍에서 지자체 우수사례로 발표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눈높이는 성인보다 낮고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라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며 “표준모델이 확대되면 운전자의 시인성과 인지력이 높아지고 주정차 위반이나 과속운전 사례가 줄어들어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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