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테마공원 내달 개장 예정
구미공단에는 폐수무방류시스템 도입
KTX 구미역에 정차하면 김천도 좋아져
구미 5공단 대기업 위주로 조기분양 박차
4차산업혁명 시대 도시 자생력 갖춰야
취임 100일을 넘긴 장세용 구미시장은 새마을사업 논란과 대구취수원 이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전, 5공단 분양 등 굵직한 이슈로 하루 해가 짧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첫 민주당 단체장인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막중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 시장은 당선 후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의 운영비 부담 문제를 줄곧 제기했다. 그 결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가 운영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면서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위탁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준공 후 1년 가까이 미뤄온 새마을공원 개장식도 내달 열 계획이다.
장 시장은 “새마을공원과 관련된 현안을 빨리 해결해서 시민에게 완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취수원 이전은 여전히 대구시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구시는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원을 이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미의 기본 입장은 폐수무방류시스템이다. 장 시장은 “대구취수원 이전은 낙동강 전체 수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마치 구미가 대구취수원 문제에 책임이 있는 듯 공을 떠넘기는 태도에는 공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KTX구미역 정차와 5공단 조기 분양은 그의 역점사업이다. KTX구미역 정차와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 측의 긍정적 신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KTX김천구미역의 구미 지역 이용객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이는 김천혁신도시가 더 이상 구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성장 동력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KTX가 구미역에 정차하면 기존 김천역에도 서는 것으로 되어 있어 오히려 김천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5공단에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을 유치해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며 “사회적 생태를 책임지는 농업을 발전시키고 구미와 인접 도시 간 접근성을 높이는 등 교통물류망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5공단 분양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인하, 입주업종 확대, 임대전용단지 우선 지정 등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며 “여당 단체장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8월29일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구미에서 열면서 장 시장에게 화답했다. 장 시장은 “구미 현안 해결을 위해 당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공업도시로 큰 역할을 한 구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대구경북의 유일한 여당 시장으로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시장은 구미와 같이 대기업과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는 산업구조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취약한 구조를 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미가 탈산업화로 수출과 투자 감소, 실업률 증가, 인규 유출 등 도시 전체가 슬럼화되고 지역경제 위기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구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산업경제 정책 기조를 바꾸어야할 시점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시가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그는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장 시장은 “민생 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100년 미래의 구미 발전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행정관료시장의 틀과는 달리 공직사회와 시민이 조화를 이뤄 다채로운 색깔과 다양성이 존재하는 구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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