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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KBO 회의록, 급조된 가짜 가능성”… KBO “절차에 따라 제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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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KBO 회의록, 급조된 가짜 가능성”… KBO “절차에 따라 제때 작성”

입력
2018.10.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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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4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4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회에 제출한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회의록이 선수를 선발해 명단을 제출한 뒤 사후 작성된 ‘가짜’라는 것이다. 이에 KBO는 “실제 회의에 사용된 ‘자료’와 대한체육회 제출용으로 회의 결과를 정리한 ‘회의록’이 혼동돼 발생한 일”이라며 반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혜원 의원(민주)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록 내용을 볼 때 선수 선발 논란을 의식한 KBO 및 선동열 감독 측이 최종 선수 선발 명단을 정당화하기 위해 회의록을 사후에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KBO와 선 감독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회의록)과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자료)라는 제목의 문서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고, 체육회와 문체부는 지난 4일 이 두 건의 문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손 의원은 그러나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는 6월 11일”이라며 “’자료’ 작성일은 6월 11일인데, ‘회의록’ 작성일은 회의일로부터 8일이 지난 6월 19일로 돼 있다”라며 회의록이 회의 당일 작성된 것이 아니라 뒤늦게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1일 회의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선수 선발 근거 자료로 사용됐는지도 불투명하다”고 의심했다. ‘자료’에는 타율ㆍ홈런 등 구단별 선수 성적이 담겼지만, 포지션별 성적은 따로 정리되지 않았다. 즉, 포지션별 경합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한 자료는 따로 없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자료’에 국가대표 선발 기준 중 하나인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이 빠진 점, 특정 선수의 홈런 기록이 1위로 잘못 기록된 점도 지적했다.

이에 KBO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체육회에 제출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19일에 ‘회의록’을 작성, 21일 체육회에 제출했을 뿐 회의 내용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대표 경력’과 ‘국제대회 출전 성적’을 회의록에 뒤늦게 첨부한 점에 대해서도 “(회의에 참석한 감독 및 코치진이) ‘선수 프로필’처럼 선수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안”이며 회의 당시 충분히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지환의 홈런 기록을 ‘1위’로 표기한 것은 오타였으며, 제출 후에 발견해 즉시 정정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선 감독은 10일 문체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할 예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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