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태리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는 이정은의 ‘미스터 션샤인’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정은은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씨 가문의 가노이자 고애신(김태리)를 어린 시절부터 키워 온 유모 함안댁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극 후반에는 고애신을 위해 희생, 죽음을 맞으며 안방극장에 절절한 감정을 전했다.
극 중 김태리의 몸종이자 유모였던 캐릭터 설정 덕분에 이정은은 김태리와 많은 시간 함께 촬영에 임했다. 이정은은 김태리에 대한 이야기에 “굉장히 단단한 친구”라고 입을 열었다.
“그 친구(김태리)가 20대 후반에 스타가 된 케이스인데, 그 덕분인지 굉장히 단단해요. 감성이 말랑하면서도 겉은 단단한 외강내유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이어 이정은은 김태리와 오랜 시간을 거듭하며 신중함 속에 가까워졌다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희는 굉장히 서서히 친해졌어요. 옛날에는 제가 먼저 상대 배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서서히 달궈지는 아름다움이 있더라고요. 신중하게 서로를 지켜보면서 서로 궁합이 잘 맞아갔던 것 같아요. 태리 씨가 울 때 보면 진짜 아기 같잖아요. 그 슬픔이 본인의 속에 있는 건지, 정말 대단했죠. 굉장히 여러모로 색이 바뀔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달 30일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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