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평균 16.5%인 중금리대출 금리가 최대 10%포인트 낮아지고, 자금 공급량도 현 2배인 8조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울 용산구 한국카카오은행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현재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업권에서 받을 수 있는 정책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을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 한도(2,000만원)와 상환기간(60개월)은 은행권과 같다. 카카오뱅크는 사잇돌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을 포함해 2022년까지 5년간 누적 5조1,000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내년부터 사잇돌대출 등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중금리 대출을 취급한다.
사잇돌 대출 보증 한도도 2조원 늘어난다. 현재 사잇돌 대출 보증 한도는 3조1,500억원인데, 6월 말까지 2조1,000억원이 공급돼 내년 초 한도 소진이 예상된다. 서울보증은 내년 1분기 중 보증 한도를 5조1,5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2분기부터 은행의 중금리대출은 평균 6.5%, 최고금리 10.0%로 현행 대비 10.0%포인트 낮아진다. 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저축은행도 평균 16.0%, 최고 19.5%가 적용된다. 정부는 카드사의 카드론(회원대상 신용대출)도 평균 11.0%, 최고 14.5% 금리를 충족하는 중금리 상품에 한해 가계대출 관리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을 통해 현재 연간 3조4,000억원 수준인 공급량이 내년부터 7조9,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중금리 대출을 좀 더 다양한 수준으로 분화ㆍ발전시켜 폭넓게 애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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