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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북한 관문공항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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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북한 관문공항 지정 추진”

입력
2018.10.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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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북한 교류사업 본격 시동

경제 등 4개분야 8개 사업 제안

이장섭 정무 “북측, 구체적 사업 원해”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8일 도청에서 충북도의 남북교류 협력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는 5일 평양에서 북한측과 교류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덕동 기자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8일 도청에서 충북도의 남북교류 협력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는 5일 평양에서 북한측과 교류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덕동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북한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채호·홍명희 등 남북에서 모두 활동한 충북 출신 인물에 대한 남북 학술교류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장섭 충북 정무부지사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가 북측에 제안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공개했다. 이 부지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방북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찾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측과 교류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충북도가 제안한 교류 사업은 사회문화, 경제, 인도적 지원, 산림 등 4개 분야 8개 사업이다. 사회문화 분야는 스포츠 교류와 학술 교류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는 내년 충주에서 열릴 ‘2019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요청했다. '무예도보통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무예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도 제안했다. 무예도보통지는 정조 때 목판 인쇄본으로 편찬한 종합 무예서로, 지난해 북한이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 출신으로 남과 북에서 활동한 신채호, 홍명희, 정지용 선생과 관련한 학술교류 사업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경제 분야로는 청주국제공항을 북한 관문 공항으로 지정하는 안과 북한에 천연물 재배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추진키로 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이 남한의 중심에 자리한데다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선수촌(진천)이 있어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와 스포츠 교류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본다. 도는 북한과의 교류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청주공항의 북한 직항로 개설을 통일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인도적 차원에서 결핵환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의약품 지원 사업에 나서겠다는 뜻도 북측에 전달했다. 이 부지사는 “의약품은 북한 제재 조항에서 제외돼있어 당장이라도 지원이 가능하다”며 “의약품 지원을 하면서 점차 북한과 바이오의약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사업을 찾아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산림분야에서 도는 경제림 조성용 묘목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년간 매년 낙엽송 백합나무 자작나무 등 묘목 20만 그루씩 보낸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우리가 계획한 교류사업은 충북의 장점을 살린 특색있는 사업들로, 먼저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사회문화 분야부터 진행한 뒤 점차 경제·개발 분야로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은 보다 신속하고 구체적인 교류사업을 원하고 있다”며 “변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강한 만큼 교류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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