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전지역 고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까지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고 중ㆍ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이 지원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8일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관의 내년도 무상급식 및 무상교복지원 관련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고교 무상급식 및 중ㆍ고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전면시행 시기와 분담비율 등에 대한 협의를 벌여 최근 분담비율 등을 확정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해 올해보다 10%(초등 300원, 중학교 400원) 인상분이 반영된 내년도 총예산 1,160억원 중 교육청이 580억원, 시와 자치구가 580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 관내 300개 학교 17만1,600여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또 중ㆍ고등학교 무상교복은 시내 소재 중ㆍ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겨울과 여름옷 한벌씩 지원하며, 필요한 재원 84억원은 시와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관할 중앙부처가 달라 시와 교육청이 이견을 보였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무상급식은 시와 교육청이 각각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설 교육감의 공약 이행을 위해 고교 무상급식 단계시행과 유치원 무상급식을 주장했고, 대전시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간 차등을 둘 수 없다며 동시 실시 입장을 보였다.
두 기관은 논의를 통해 유치원 무상급식은 교육청이 100% 부담하고 어린이집 보육료 및 무상급식 전면시행은 시가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절충했다. 이로 인해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무상급식이 대전에서 실시되게 됐다.
허 시장은 “무상급식 등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부모들에게 아이키우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두 기관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도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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