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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카드 전인지가 에이스였네

입력
2018.10.07 17:26
수정
2018.10.07 20:5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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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018 UL인터내셔널 크라운 3라운드 잔여경기에서 전인지(오른쪽)가 14번홀 버디를 잡은 유소연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UL인터내셔널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018 UL인터내셔널 크라운 3라운드 잔여경기에서 전인지(오른쪽)가 14번홀 버디를 잡은 유소연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UL인터내셔널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태극낭자들이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주최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두고 은빛 왕관을 썼다. 이번 대회에 앞서 박인비(30ㆍKB금융그룹)의 대회 출전 포기로 추가 발탁된 전인지(24ㆍKB금융그룹)는 ‘팀 코리아’의 약점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 4승을 거두며 일등공신이 됐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를 필두로 3위 유소연(28ㆍ메디힐), 10위 김인경(30ㆍ한화큐셀), 전인지로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은 7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ㆍ6,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승점 15를 따내며 우승했다.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한국은 이날 오전 진행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승을 따내 승점 10점을 안고 결선인 싱글 매치플레이에 진출했다. 8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각 조 상위 2개 국가와 조 3위 국가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나라까지 5개국이 싱글 매치플레이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때까지만 해도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초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흔들리며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세계랭킹 1, 2위 선수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박성현과 에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의 맞대결에선 박성현이 2홀 차로 패한 게 뼈아팠다. 박성현은 전반 9개 홀까지 한 홀 차로 앞서갔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박성현이 8번홀 이후 버디를 잡지 못한 사이 쭈타누깐이 후반 13번홀(파3), 14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 17번홀(파3)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위기 탈출을 이끈 건 ‘막내’ 전인지와 ‘맏언니’ 김인경이었다. 전인지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3ㆍ스웨덴)를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따내 한숨을 돌렸고, 김인경이 브론테 로(24ㆍ잉글랜드)와 맞대결에서 1홀 차 승리를 거둬 잉글랜드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1홀 차로 끌려가던 12번부터 14번 홀까지 연달아 판도를 뒤집은 명승부였다. 김인경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내 역할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스페인이 우승한 첫 대회(2014년), 미국이 우승한 두 번째 대회(201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왕관을 쓴 세 번째 주인공이 된 한국 선수들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홈 갤러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들에겐 한 명당 10만 달러씩 총 40만 달러(약 4억5,000만원)의 상금도 주어졌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나흘간 총 7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에 힘을 불어넣었다.

인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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