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지나고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이자 월요일인 8일도 대체로 맑지만 기온은 평년 수준보다 조금 낮아 쌀쌀하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대전 10도 등 5∼15도로 전날보다 4도 안팎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은 19∼23도로 평년 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찬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보면서 가을 수확에 서두르게 된다는 '한로'지만 쌀쌀한 날씨로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강원 산지, 경북 북부 등 지방에 서리가 내릴 것으로 보여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전날 한반도를 강타한 콩레이는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2시간 50분만인 12시 40분쯤 경북포항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당초 2016년 10월 한반도를 할퀴고 간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로 예상됐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이보다 다소 북쪽으로 상륙했다.
콩레이는 상륙한 이후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시속 50㎞의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해 ‘차바’보다는 피해가 그나마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내륙 상륙 전인 제주 산지에서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고, 700㎜이상 물폭탄을 퍼부었다. 경남 토함산과 지리산에 내린 비도 300㎜이상에 달했고 경북 영덕 지역의 피해도 컸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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