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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선희 부상, 중국 찍고 러시아로… 우군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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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선희 부상, 중국 찍고 러시아로… 우군 확보 총력전

입력
2018.10.07 16:08
수정
2018.10.07 19: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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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6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귀빈실을 나오고 있다. 최 부상은 모스크바에서 북러 양자회담, 북중러 3자회담에 차례로 참석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6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귀빈실을 나오고 있다. 최 부상은 모스크바에서 북러 양자회담, 북중러 3자회담에 차례로 참석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북한 대미 외교 실무 담당자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중국에서 북중 양자회담을 마친 뒤, 북러 양자회담 및 북ㆍ중ㆍ러 3자회담을 하기 위해 러시아로 향했다. 북미 비핵화ㆍ평화체제 협상 진행 과정서 우군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 부상이 외무성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찾아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났다고 7일 ‘조중쌍무협상(북중양자회담) 진행’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양측은) 조중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의지를 피력하였다”며 “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호상 관심사로 되는 국제문제들에 대하여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사흘 앞둔 4일 중국으로 출국한 최 부상은 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북한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 부상은 8일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회담을 한 뒤, 다음날 러시아ㆍ중국 외무차관과 3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러시아 측에선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태 지역 담당 차관, 중국 측에선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상이 중국과 러시아를 차례로 찾은 것은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편을 들어줄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를 점진 완화 또는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또 최 부상은 이번 러시아 방문 과정서 연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이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7일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하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최 부상은 최소 9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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