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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실종자 구한 산악구조견 왕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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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실종자 구한 산악구조견 왕건이

입력
2018.10.07 14:46
수정
2018.10.07 21: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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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인명구조견 ‘왕건’이 핸들러 황창선 소방교와 함께 지난 5월 서울 노원구 불암산에서 산악수색훈련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119인명구조견 ‘왕건’이 핸들러 황창선 소방교와 함께 지난 5월 서울 노원구 불암산에서 산악수색훈련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년차 119인명구조견이 산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있던 90대 치매 환자를 발견해 목숨을 구했다.

7일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30분 ‘치매 환자 A(93)씨가 요양원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는다’며 112의 수색 지원요청이 들어왔다. 이에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인명구조견인 ‘왕건’(수컷ㆍ4)이 출동했다. 왕건과 핸들러 황창선 소방교는 3일 오전 8시44분에 수색을 시작해 7시간여만인 오후 4시쯤 실종자 A씨를 찾는데 성공했다. 요양원 부근인 충북 충주의 한 야산이었다. 발견 당시 A씨는 저체온증, 호흡 곤란으로 거동이 힘든 상태여서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왕건은 셰퍼드의 한 종류인 벨지안 말리노이즈 종으로, 지난해 산악구조견 자격을 취득하고 같은 해 11월 배치됐다. 올해 9월엔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된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 현지 합동 훈련에 투입돼 국제 경험을 쌓았다.

119인명구조견은 크게 산악구조견과 붕괴된 건물 속에서 사람을 찾는 재난구조견으로 구분되며 전문 훈련을 받고 현장에 배치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119인명구조견 29마리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최근 3년간 1,626회 출동해 총 40명을 구조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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