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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코앞인데’ 전남지역 태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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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코앞인데’ 전남지역 태풍 피해 속출

입력
2018.10.07 13:57
수정
2018.10.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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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전남 해남군 화산면 인근 농경지가 태풍 콩레이가 몰고 온 폭우로 침수됐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전남 해남군 화산면 인근 농경지가 태풍 콩레이가 몰고 온 폭우로 침수됐다. 연합뉴스

제25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전남지역 곳곳에서 농작물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장조사와 집계가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작업 등 각종 지원에 나선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논 245㏊에서 벼가 쓰러지고 147㏊가 침수됐다. 해남에서도 논 267㏊가 침수되고 102㏊에서 벼가 쓰러지는 등 수확을 앞둔 논 1,170㏊의 벼가 태풍 피해를 입었다.

함평ㆍ장성의 배ㆍ사과 농가 28㏊에서 낙과 피해가 신고 됐으며 비닐하우스 25동이 파손됐다. 광양 진월면에서는 양상추 재배 비닐하우스 단지 300여 동이 호우로 침수됐다. 양식장 피해도 잇따랐다. 해남군 북평면 김 양식장에서 김 홀씨를 자라게 하는 김발(대ㆍ섶ㆍ그물) 500개가 유실됐고 김 양식장 66㏊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침수파손은 5건, 축사와 창고 피해 신고는 23건, 항만ㆍ가로수 등 공공시설은 80건이 접수됐다. 고흥과 완도의 호안도로 일부가 침수됐고 광양에서 광영고 앞 축대 일부가 무너졌다. 신안군 압해도의 유일한 전통사찰 금산사 일주문은 강풍에 맞아 붕괴됐다.

태풍으로 산사태나 침수가 우려돼 차량 운행을 통제했던 구례군 광의면 시암재-산동면 성삼재 1.5㎞ 구간과 문척면 월평교 일대 2.5㎞ 구간은 전날 오후 5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목포와 여수ㆍ완도 55개 항로를 오가는 선박 92척과 광주ㆍ무안ㆍ여수공항에서 운항하는 항공기 61편도 결항했으나 현재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피해 신고를 계속 받고 있으며 현장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고 침수나 벼 도복피해를 입은 농산물 조기 수확 등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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