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8일 모인다. 우루과이 평가전(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파나마 평가전(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벤투호 2기’ 태극전사들은 8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10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대비한다. 벤투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칠레전 이후 한 달여 만의 소집이다. 2기 벤투호에는 1기 멤버들이 주축이 됐고, 무릎을 다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공격수 석현준(랭스)이 새롭게 발탁됐다. 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 김승대(포항)가 합류했고, 수비수 박지수(경남)와 미드필더 이진현(포항)은 처음 선발됐다.
벤투호 1기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신 11월 A매치(호주 원정)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구단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6일 카디프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선발로 72분을 뛰었다.
다른 유럽파로는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의 주말 경기에서 선발로 활약했다. 또 무릎을 다쳤던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독일 분데스리가 2부에서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기성용(뉴캐슬)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지면서 5경기 연속 결장해 아쉬움을 샀다.
국내파 중에서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3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이진현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벤투 감독의 테스트를 받고,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울산)도 벤투호에 처음 승선해 수비진에서 후배들과 주전 자리를 다툰다. 석현준이 공격진에 가세하면서 기존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과 벌이게 될 최전방 공격수 주전 경쟁이 관심을 끈다.
대표팀은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12일 먼저 대결한다. 우루과이는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셋째 아이 출산으로 원정 명단에서 빠졌지만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수비수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우루과이는 한국(55위)보다 50계단이나 높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일곱 번 싸워 1무 6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벤투호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올해 치르는 여섯 차례의 평가전 상대 중 최강팀이다. 우루과이전 입장권(6만5,000명)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벤투호는 나흘 뒤인 16일에는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와 맞붙는다. FIFA 랭킹 70위인 파나마와는 이번이 A매치 첫 대결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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