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영화 '버닝'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1층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버닝'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유아인과 전종서가 참석했다.
유아인은 이날 "정답을 특별히 정해두지 않고 연기했다. 테이크를 반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이질감이 없는 어떤 느낌을 찾아갔다"며 "물론 그 과정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게 시나리오이지만, 그 순간이 정답에 가까워져 가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는 "고수하려는 연기 스타일은 없다. 제 몸에 고착돼 있는 형태라는 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현장의 요구에 따라갈 뿐이다. 보다 효과적인 연기를 해내려고 애쓴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작품으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편,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일대 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이나영의 6년만 스크린 복귀작인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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