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이윤지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된다.
극중 이윤지는 단 하나뿐인 운명을 찾아 헤매는 헤어샵 원장 백주란 역으로 분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외양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같은 성격을 지닌 주란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 소화하며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활력소로 톡톡히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제3의 매력' 3회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은 이윤지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 헤어샵을 이끌어가는 주란은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냉철한 통찰력, 묵직한 존재감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우리한테 머리는 생명이야. 목에 칼이 들어오는 것보다도 머리에 가위 들어오는 걸 더 무서워해야 해"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굵직한 조언을 헤어샵 스태프들에게 해주는가 하면, "어떻게 해드릴까요 묻지만 말고, 이 머리 어떠세요 제안을 할 수 있어야 돼.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돼? 공부를 해야 되겠지?"라며 쉴 틈 없는 속사포 돌직구로 오너 디자이너로서 위엄을 뽐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주란은 반전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는 업무를 마친 후 절친이자 헤어샵 직원 이영재(이솜)와 한 점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흘러간 연애사를 족집게처럼 맞추는 무속인의 말에 깜짝 놀라 두 눈을 토끼처럼 동그랗게 뜨기도, 외로운 팔자라는 말에 금방 시무룩해지는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주란은 남자가 많은 동호회에 나가보라는 조언에 불같이 화내다가도, 살사 동호회에 가입하는 등 툭툭 나오는 허당미를 발산,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주란에게 완벽히 스며든 이윤지의 하드캐리가 돋보인 회차였다. 눈빛, 표정, 어조로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동시에 카리스마와 허당을 오가는 캐릭터의 다양한 매력을 탁월한 완급조절로 풀어내는 연기 내공을 선보였기 때문. 이처럼 이윤지가 다음 회차에서는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이윤지가 출연 중인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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