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명여고 내신 시험문제 유출 의혹 당사자인 전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두 딸이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쌍둥이 중 한 명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세 사람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A씨 측의 요청으로 경찰서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조사를 마친 이들이 조사실에서 변호인 등과 함께 점심을 먹던 중 자녀 중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후송해 안정을 취하게 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은 1학년 1학기 전교 59등, 121등을 했던 쌍둥이자매가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ㆍ이과 전교 1등을 하면서 제기됐다. 숙명여고 2학년인 두 자매는 전날 2학기 중간고사 종료 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응했다. 경찰관계자는 “나머지 2명도 차후 조사받도록 요청해 출석일자를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