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이 장률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며, 감독의 특별한 매력과 배우로서 느끼는 신뢰감에 대해 털어놨다.
박해일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박해일은 "장률 감독님과의 작업은 항상 저라는 배우를 포함해 참여하는 많은 배우들이 궁금해 한다. 주변에서 장률 감독에 대해 얘기는 들었는데 도대체 어떤 분이라 저런 작품이 나오느냐면서 많이 물어본다"고 밝혔다.
이어 "5년 정도 세 작품을 작업하면서 느낀 것은 사실은 감독님과 섞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리를 가질수록 서로의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지점이 컸고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감독님이 그걸 캐릭터와 이야기로 녹여내는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장률 감독이 한국에 와서 만들어가는 작품과 그 전에 만든 작품의 질감의 차이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제목 '경주'도 그렇고 '이리'도 그렇고, 어떤 공간에서 이야기를 담아내는 색깔로 많이 알려져 계신데 감독님은 앞으로도 계속 지역명을 쓰면서 영화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해일은 "(장률 감독은) 전국 8도 여행을 하실 것 같다. 국내 모든 배우와 다 만나 작업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저예산이라고 하지만 감독에게 예산은 많이 안 중요하다. 100억원 이상 제작비도 가능한 분, 그게 한국이든 중국이든. 그런 면에서 감독님의 상상력 감이 안 잡힐 정도로 무한하다. 속을 알 수 없다. 동네 사람 같고, 시인 같기도 하고, 친근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털어놨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군산: 거위의 노래하다'는 군산에서 엇갈리는 사랑을 하게 되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 문숙, 명계남 등이 출연했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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