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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상원의장 “김정은, 러 방문 날짜ㆍ장소 협의 중… 가까운 장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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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상원의장 “김정은, 러 방문 날짜ㆍ장소 협의 중… 가까운 장래 될 것”

입력
2018.10.05 17:11
수정
2018.10.05 21:3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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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측 고위 관계자가 5일 확인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인 10월 중 김 위원장의 방러가 성사될 경우 북러관계 개선과 대북제재 완화 논의가 이뤄지며 한반도 주변 정세도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한 중인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기 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환담에서 “푸틴 대통령 지시를 받아 북한 창건 70주년 기념행사(9ㆍ9절)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실무방문했고, 김 위원장하고도 회담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4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중국ㆍ러시아와의 양자, 북ㆍ중ㆍ러 3자 협의를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최 부상은 러시아 모스크바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최 부상 방러 기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 협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와 중화권 매체는 북한 고려항공 화물기 3대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김 위원장 현지 방문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또 이날 KBS 인터뷰에서 “지금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방문 날짜와 장소를 놓고 북러 간에 활발한 교섭이 있다. 연말 전에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아주 가까운 장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입장, 나진ㆍ하산 복합물류 프로젝트 등 북러 경제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의장께서 지난 9ㆍ9절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와 남북 간 3각 협력, 특히 철도와 가스, 경제협력 분야에서의 3각 협력 중요성을 언급하신 것을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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