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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케이크’ 재발 막기 위해…급식 관리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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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케이크’ 재발 막기 위해…급식 관리 강화한다

입력
2018.10.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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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급식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전북 익산시 모 중학교의 급식실이 지난달 6일 점심시간인데도 텅 빈 채 급수대에 컵 몇개만이 놓여 있다. 익산=연합뉴스
학생들이 급식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전북 익산시 모 중학교의 급식실이 지난달 6일 점심시간인데도 텅 빈 채 급수대에 컵 몇개만이 놓여 있다. 익산=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전국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식중독 케이크’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급식소 및 학교급식 식재료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원인이 된 케이크 재료 업체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ㆍ해썹)을 받은 점도 고려해 해썹 제도 전반도 내실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질병관리본부는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개선방안을 5일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국내 케이크 제조업체 496개 전체를 대상으로 원료 보관온도 준수, 유통기한 원료 사용 여부 조사 등 특별 위생 점검을 한다. 앞으로 이런 식중독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급식소에 제공되는 완제품을 지속해서 분석할 예정이다. 또 가열 없이 급식에 제공되는 식재료를 정리해 특정 시기에는 식단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여름철엔 쌈채소류, 겨울철은 굴ㆍ파래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체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외부에서 제조한 음식, 도시락 제공 급식업체에 사전점검을 하고 알 가공업체의 자가품질검사 기준도 높인다. 기존에는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검사를 제품 유형별 1개 품목에 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생산 순위 상위 5개 품목으로 확대된다.

해썹 제도 전반도 개선한다. 이번 집중 식중독 사태의 원인은 케이크를 만드는 난백액에 있다고 판단됐으나, 난백액 제공 업체가 해썹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축산물 해썹은 영업자가 자체적으로 기준을 세워 운영하던 방식이었으나 법령 개정을 통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사전평가를 받고 인증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3년 주기로 재인증해 보다 안전하게 해썹 제도가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증업체의 상시적인 기준 준수를 위해 사전 예고 없는 평가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해썹 평가대상 업소에 사전에 평가일정을 통지했으나 앞으로는 예고 없이 전면 불시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급식소 집단 식중독 원인으로 밝혀진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난백액과, 이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을 모두 회수해 압류ㆍ폐기했다. 회수 대상은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제조하고 푸드머스가 판매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가농바이오가 제조한 ‘휘핑이 잘되는 네모난 계란 난백(살균)’ 제품이다. 조사 과정에서 ‘우리밀 화이트·딸기블라썸케익’에서도 살모넬라가 추가 검출돼 유통 중인 해당 제품도 모두 회수ㆍ폐기했다.

식약처는 “정부는 집단 급식소 식중독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급식소 식중독 예방관리 강화, 식재료 공급업체 관리 강화, HACCP 제도 내실화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해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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