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동안 국내 숙박 예약이 지난해 대비 158%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명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거나 휴식을 취하는 국민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숙박ㆍ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의 실제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추석 연휴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추석 당일과 전후 이틀, 총 5일) 비해 숙박 및 레저 예약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는 임시공휴일과 대체휴일로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에 달해 해당 기간 전후로 여행객이 다소 분산됐다.
날짜별로는 명절 다음 날인 25일이 가장 숙박 예약률이 높았고, 두 번째로는 연휴 첫 날인 22일이 붐볐다. 차례를 지낸 후 귀경길에 여행이나 여가 활동을 즐기는 D턴족이나 연휴 시작과 동시에 여행을 떠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을 많이 한 지역은 서울(27.7%), 경기(26.9%) 순서로 나타나, 명절 연휴 동안 교통 체증을 피해 수도권에서 가벼운 나들이나 ‘호캉스’ ‘펜캉스’(펜션+바캉스)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수도권 외에서는 부산 대구 울산 등 대도시가 많은 경상권의 숙박(23.7%) 및 레저(15.6%) 예약률이 높았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기존에 짐작하던 바와 달리, 명절 당일보다는 다음 날이나 연휴 초반 예약률이 높았다”면서 “때가 되면 으레 지켜야 하는 절기로 생각하던 명절에 대한 인식이 여가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는 시간으로 점차 바뀌어가는 과도기적 양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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