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 세계 각국의 구호활동 지원에도 불구 폐허 속 고통 받는 생존자들
도로가 파손되고 정전으로 통신도 먹통인데다, 비행기 운항도 정상화 되지 않았고, 차량 연료도 없어 술라웨시 섬은 아수라장이 됐다.
구호품과 연료를 받기 위해 길게 줄어 지어선 이재민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치안도 불안해 생존자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세계 각국은 구호대를 파견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18개국이 구호를 제안했으며 한국과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 등과 관련 협의가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다.
유엔도 인도네시아에 중앙긴급대응자금 중 1,500만 달러(한화 168억원)을 우선 배정하기로 정했다. 덧붙여 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지역에 유엔 직원들이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 지역에 지원이 필요한 이재민 수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피해지역에서 발생하는 약탈 행위에 대해 인도네시아 당국이 강력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은 처음에는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물과 식량, 연료 등의 약탈 행위를 방치했으나, 생필품 이외에도 약탈이 계속되자 약탈자에 대한 발포 명령을 허용했다고 외신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후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사망자가 1,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피해가 집중된 술라웨시섬 팔루시를 중심으로 중장비를 동원한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락이 끊겼던 동갈라 지역 통신이 일부 복구 되면서 인명피해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는 거의 대부분 현지 주민이며, 피해지역에 있던 외국인 120명 중 119명이 구조됐으며 팔루 시내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1명이 유일한 외국인 사망 사례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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