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31ㆍLA 다저스)이 완벽한 투구로 중책을 완수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올 정규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4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투구였다. 최고시속 151㎞의 직구와 현란한 변화구를 섞어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타격감도 물이 오른 류현진은 4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때리는 등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7회까지 혼신의 투구를 하고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6이닝 1실점) 이후 1,459일 만이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이다. 애틀랜타와는 2013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상대로 만난 이후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엔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깨끗하게 설욕했다. 정규시즌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낸 류현진은 특히나 9월 막판 3연승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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