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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후 태풍 영향권 ‘항공ㆍ여객선 일부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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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후 태풍 영향권 ‘항공ㆍ여객선 일부 통제’

입력
2018.10.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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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일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제주 육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의 집중 호우가 내리고 해상에는 3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어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제주시 한라생태숲 82.5㎜, 산천단 76㎜, 선흘 7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성판악 79㎜, 윗세오름 63㎜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제주도 산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육상 전역으로 확대했고, 바람은 순간 초속 7∼12m로 부는 등 점차 강해지고 있다. 제주공항에도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돌풍)가 내려졌다.

현재 항공기는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오후 4시 40부터 운항 예정인 제주항공 여객기 8편이 결항 조치되는 등 오후부터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 공항 기상에 따라 항공기가 결항할 수 있다”며 공항에 오기 전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이날 밤부터 6일 오전까지 100∼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밤사이 산지엔 500㎜ 이상이 많은 비가 내려 계곡과 하천의 불이 불어날 수 있어 안전사고와 피해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했다. 해상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특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바닷길 7개 항로 여객선 10척 중 우수영, 마라도 등 4개 항로의 7척이 결항했다. 높은 파도를 피해 선박 2천여 척이 도내 항ㆍ포구에 대피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은 태풍 북상에 따른 안전관리를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주도교육청도 방과 후 과정을 휴강 조치하고 초등 돌봄교실은 부모 동반하에 귀가 조처하도록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피해가 없도록 농작물과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와 해안가 및 저지대 출입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7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오후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보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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