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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완주 하면 저소득ㆍ다문화 가정 기부금 ‘행복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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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완주 하면 저소득ㆍ다문화 가정 기부금 ‘행복 레이스’

입력
2018.10.07 18: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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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3월 18일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SK건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3월 18일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지난 3월 18일 ‘서울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SK E&C’ 로고가 새겨진 노란 조끼 차림의 SK건설 마라톤 동호회 등 임직원 20여명이 한 데 모였다. 이들의 등에는 모두 ‘2018 행복나누기 자선레이스’라고 적힌 A4 용지 크기의 종이가 옷핀으로 고정돼 있었다. 종이엔 이들이 마라톤 완주를 하면 기부금을 내겠다고 약속한 410명의 임직원 이름이 깨알 같이 적혀 있었다.

이날 SK건설 임직원 20여명은 대부분 완주에 성공, 총 700만원의 기부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SK건설은 기부금 전액을 저소득 가정 청소년 지원에 사용했다. SK건설 마라톤 동호회장인 오세근 부장은 “행복레이스에 참가해 임직원 후원대상자와 사회 소외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른바 ‘마라톤 사회공헌’으로 불리는 희망나누기 자선레이스를 통해 독특한 형태의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은 1구좌당 5,000원, 1인 최대 20구좌 10만원까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시작 이후 13년 동안 누적 기부금만 2억원이 넘어섰다. 기부금은 전액 저소득ㆍ다문화가정 생계비와 후원대상자 교복지원, 숲 조성 사업 등에 사용된다.

SK건설 마라톤동호회의 행복나누기 자선레이스는 국민들과 정부로부터도 꾸준한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6년엔 ‘국민추천포상 장관표창 수여식’ 행사에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공로자를 국민이 직접 발굴해 추천하고 정부가 격려하는 국민 참여형 포상제도다.

SK건설은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과 양극화 해소, 환경 문제 등을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희망메이커’로, 저소득 가정 아동과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결연 활동을 펼치는 활동이다. SK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저소득 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 600여명에게 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했다. SK건설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후원해 지원가정의 주거환경개선과 긴급지원 및 비정기적 후원활동 등을 벌여오고 있다.

SK건설은 청소년 교육지원 사회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교자채신(敎子採薪)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자식에게 땔나무 캐 오는 법을 가르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후원중인 희망메이커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SK건설은 지난 3월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후원 청소년 교육지원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교차채신’ 발대식을 갖고 희망메이커 학생들 중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고등학생 30명도 선발했다. 학생들에게는 인터넷 교육사이트 ‘공신닷컴’의 100일 프로그램을 제공한 뒤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전달했다.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인 ‘KUSSO’ 재학생들이 학생들에게 진로 멘토 역할도 해줬다.

SK건설은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저소득층 가구의 집을 고쳐주는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13년째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SK건설 임직원들이 주거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SK건설 제공
SK건설은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저소득층 가구의 집을 고쳐주는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13년째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SK건설 임직원들이 주거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SK건설 제공

SK건설은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저소득층 가구의 집을 고쳐주는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도 13년째 계속하고 있다. 2006년부터 서울과 수도권, 영호남 등 총 3개 지역별 고객센터에서 매달 1회씩 홀몸 어르신,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고 있다. 벌써 480회를 넘겼다.

목공, 도배, 방수, 타일, 단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꾸려진 봉사팀이 직접 해당 가정을 방문해 도배나 장판 교체는 물론 보일러 교체, 지붕 보수, 단열 시공 등 일반 봉사자들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지원한다. 보수공사 후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 및 자선바자회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쌀을 포함한 생필품과 장학금 등을 해당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SK건설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남미ㆍ중동ㆍ아프리카 등지에서도 꾸준히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SK건설은 사내 인트라넷 ‘희망댓글 캠페인’을 통해 매월 일정기금을 모금해 긴급한 후원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아동ㆍ청소년을 후원하고 있다. 2012년 6월 시작한 이 캠페인은 매월 1건의 사연을 사내게시판에 올린 뒤 임직원의 응원댓글 1개당 2,000원을 회사가 사연 대상에게 후원하는 방식이다.

SK건설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물이 부족한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의 리템베 초등학교와 음텐다치 초등학교에 각각 10톤짜리 물탱크를 설치ㆍ기부했다. SK건설
SK건설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물이 부족한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의 리템베 초등학교와 음텐다치 초등학교에 각각 10톤짜리 물탱크를 설치ㆍ기부했다. SK건설

SK건설은 희망댓글 캠페인을 통해 지난 2016년 9월 가난과 영양실조로 영ㆍ유아 사망률이 높은 라오스 깜무안주 영ㆍ유아 260여명에게 영양키트를 지원했다. 같은해 10월에는 베트남 타이응웬성 동히현 협띠엔 중학교 학생들의 질병 예방과 위생관리를 돕기 위해 화장실 개ㆍ보수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의 리템베 초등학교와 음텐다치 초등학교에 각각 10톤짜리 물탱크를 설치ㆍ기부했다. 오염된 물을 마시고 씻다가 실명까지 이르는 트라코마 질병에 감염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연을 듣고 물탱크 기증에 동참한 것이다.

SK그룹은 올해를 ‘뉴(New) SK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K건설도 이에 사회공헌활동을 높여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문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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