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가 자신의‘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5일 자신과 알고 지내던 여자의 집에 불을 지른 A(69)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광주 광산구 B(64)씨 집에 찾아가 인화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다.
당시 이 불로 주택 1층이 모두 탔으며, 집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2층에 있던 다른 주민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말한 뒤 불을 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B씨가‘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4일 오후 8시까지 B씨와 술을 마셨으며, 연락이 닿지 않자 B씨의 집을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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