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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김남길X한지민, 차분한 진행...‘개막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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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김남길X한지민, 차분한 진행...‘개막식 성료’

입력
2018.10.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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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이 차분한 진행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열었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고,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마무리가 됐지만 영화인들과 관객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에서 개막을 축하했다.

첫 공연을 맡은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은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안녕 티라노' OST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로 무대를 꾸몄다. 섬세한 피아노 선율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이후 등장한 김남길과 한지민은 각각 회색 턱시도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개막식 사회를 봤다. 김남길은 또렷한 발음으로 안정된 진행력을 선보였고, 한지민은 평소보다 한 톤 낮은 음성으로 조곤조곤하게 진행에 나섰다. 진행자로 첫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실수 없이 진행을 마무리했고 개막식도 성료됐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사태와 블랙리스트,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으로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다시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돌아왔고, 정상화 원년을 선포했다.

'영화의 어제, 오늘, 내일을 고민한다'는 슬로건으로 부산 클래식 섹션도 신설했다. 한국영화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필리핀영화 100주년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가 눈길을 끈다.

개막작으로는 6년 만에 복귀한 배우 이나영 주연의 영화 '뷰티풀 데이즈'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홍콩 정통 액션 영화 '엽문외전'으로,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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