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가 패션 화보를 통해 수려한 외모를 뽐냈다.
bnt를 통해 공개된 박규리의 화보는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르이엘, 클라쎄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여배우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무드 속에서 네이비, 핑크, 블랙 등의 컬러로 포인트를 줘 숲속과 침실, 도로변 등의 장소를 배경으로 멋스러운 모습들을 포착해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규리는 ‘배우 박규리’ 그리고 ‘인간 박규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근 웹예능 ‘여우들의 은밀한 수다 S/S’ 등 그동안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박규리는 가장 잘 맞는 예능에 대해 여행 버리아어티를 꼽으며 “새로운 장소에 가면 꾸미지 않은 새로운, 날 것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뭔가를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카라 활동 당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박규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카라로 활동할 때 리더 박규리로서는 뭘 해야 하고 어떤 포지션을 지켜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는데 인간 박규리일 때는 내가 뭘 좋아하고 무엇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하나도 모르겠더라”며 “카라 때는 쉬는 날이 생기면 일을 위해 레슨을 받는 시간을 만들었다. 내 모든 것은 오로지 일에 집중돼 있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땐 그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외모가 화려해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에 박규리는 “생각보다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청계천까지 걸었을 때도 너무 배고파 막창집에 들러 혼자 막창에 청하를 마셨다”며 “‘설마 얘가 여기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시거나 알아보시더라도 ‘있으면 있나 보다’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생활을 존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규리는 “열렬한, 굉장한 반응을 받을 나이와 대상은 지난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규리는 1995년 MBC ‘오늘은 좋은날’ 소나기 코너로 데뷔했다. 이후 가수로 전향, 2007년 카라 1집 앨범 ‘Blooming’으로 데뷔하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나 2016년 해체했다. 박규리는 2002년 드라마 ‘여인천하’를 시작으로 ‘히어로’, ‘엄마가 뭐길래’, ‘네일샵 파리스’, ‘시크릿 러브’, ‘장영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에 출연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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