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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현실은 다르지만… 이왕 나선 거 무라도 썰기를”

입력
2018.10.06 11: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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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과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과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했습니다. 전 변호사에게 전권을 주고 인적쇄신을 맡기겠다는 구상인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아야로시 ☆

과거에 어떤 꼴찌 야구팀이 유명 방송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영입한 적이 있다. 불행히도 그는 성적부진과 내부갈등으로 한 시즌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중도 퇴진했다. 각 분야에서 지식이나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현실은 다르다’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본인은 창피만 감수하면 되지만 피해는 국민 몫으로 남는다.

●신상구(愼桑龜) ★☆

바둑의 경우 직접 둘 때보다 훈수할 때 더 잘 보이는 법. 관찰자로서 훈수만 두다가 자신이 직접 플레이어가 된 전 변호사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의문. 이왕 나선 거 무라도 썰고 나오길 기대해 본다.

●여의도 어공 ★★

‘부패 정치인을 모두 단두대에 보내겠다’는 일성으로 유명한 전원책 변호사의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영입은 용두사미로 끝날 것. 당장 공천을 앞둔 것도 아닌 상황에서 현역의원들의 반발을 헤쳐나갈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종편에서 주장했던 사이다 발언을 어떻게 현실정치에서 실현할지 시험대에 오른 전원책 변호사, 힘내시라!

●여술랭 가이드 0

탄핵재판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어떻게 단두대를 휘두를 수 있을까? 전투력 운운했지만 인적쇄신의 방향이 이러한 기준이라면 전투력 좋은 친박계 의원은 거의 살아남을 듯. 전 변호사는 홍준표 전 대표에게 “옳은 말을 많이 하는데도 왜 대중이 신뢰하지 않는지 고민해보라”고 했지만 “옳은 말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대중에게 신뢰받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싶음.

●탐라도다 ★★★★

‘올 단두대’, 그 별명처럼 보수의 서슬 퍼런 단두대 역할을 통해 혁신과 통합, 변화와 책임의 보수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받는 보수로 재탄생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생명의 속도에서 본 풍경’은 이번 주 휴가 관계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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