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북측 부소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황 부장은 남측 부소장 격인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의 북측 카운터파트로서 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황 부장은 개성 지역에 설치한 연락사무소에서 ‘소장 대리’로서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남측 카운터파트인 김 보좌관과 남북 교류ㆍ협력 사업에 대한 제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에 앞서 남측은 출ㆍ퇴근 방식으로 근무하는 소장(통일부 천해성 차관) 대신 김 보좌관이 부소장으로서 사무소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북측은 개소 당일(14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에 임명됐다고 공개했을 뿐 부소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측이 사무처장 성격의 직책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 부장은 남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추진단의 현장 방문 및 점검에 동행하는 등 사무소 개소 전반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올해 1월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표단으로 참여했고, 다음달에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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