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차에 최대 50억원씩 지원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개성동단이 재가동되면 특례보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신보가 특례보증을 제공해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이 은행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을 신보가 해왔다”며 “공단이 재가동되면 남북협력기금을 보증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금융권 연대보증 폐지 정책으로 부실이 늘어나면 신보에 대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며,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산 지원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신보 요청이 100% 받아들여진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윤 이사장은 신보의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nest)’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다양한 금융 지원을 해주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8월 말 현재 134개 기업에 총 469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신보는 내년 200개 기업을 새로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보는 스케일업(scale up)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3년차 창업기업이 본격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5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윤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지원액 1억원당 0.48명의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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