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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레이 힘 빠졌지만… 제주 최대 500㎜ 물폭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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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레이 힘 빠졌지만… 제주 최대 500㎜ 물폭탄 예보

입력
2018.10.04 18:01
수정
2018.10.04 20: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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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예상 경로_김경진기자
태풍 ‘콩레이’예상 경로_김경진기자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채 6일 오전 제주 부근 및 남해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콩레이는 앞서 24호 태풍 짜미가 머물렀던 자리를 지나면서 예상보다 세력이 약해졌지만, 제주에 최대 500㎜이상의 비와 강풍이 예고되는 등 여전히 큰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4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로 북서진 중인 콩레이가 5일 오후 방향을 북동쪽으로 튼 다음 6일 오전 9~12시 사이 제주에 근접하겠다고 예보했다. 콩레이의 세력 및 예상 이동 속도에 큰 변동이 없을 경우 6일 오후 3~6시쯤 부산 부근을 지나 동해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콩레이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시점을 5일 밤(제주 기준)으로 보고 있지만 이미 4일부터 태풍의 전면부에 분포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제주 등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300㎜(최대 500㎜), 남부 및 강원영동 지방 50~180㎜(최대 300㎜ 이상), 중부지방 30~70㎜(최대 120㎜ 이상)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제주가 초속 40m(시속 144㎞), 남해안 지방 30~35m(108~126㎞), 남부 및 강원영동 지방 20m(72~90㎞)로 예상된다.

앞서 3일 예보에서는 콩레이가 4일쯤 중심기압 950hPa에 최대풍속 시속 155㎞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4일 오후 3시 관측결과 970hPa에 최대풍속 시속 126㎞ 수준으로 크게 약화함에 따라 강수량 및 풍속 예상치가 줄었다.덕분에 2016년 10월 유사한 경로로 부산에상륙했던 태풍 차바보다 위력은 약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짜미가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오래 머무는 동안 해저에 있는 차가운 바닷물을 표면으로 끌어 올리는 용승작용을 일으켜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2, 3도 가량 낮아졌다”며 “콩레이가 4일 이 부근을 지나며 세력이 예상보다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국장은 “여전히 중급 이상의 강도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제25호 태풍 콩레이 기상 특보 예상 시나리오(4일 오후 2시 예보 기준). 기상청 제공.
제25호 태풍 콩레이 기상 특보 예상 시나리오(4일 오후 2시 예보 기준).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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