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8개국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1라운드에서 2개 매치를 모두 이기며 조별리그 선두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성현과 김인경, 그리고 유소연과 전인지가 각각 짝을 이룬 한국은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2승을 거뒀다. 포볼은 두 명의 선수가 각자 경기를 펼쳐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박성현과 김인경이 먼저 캔디 쿵-피비 야오를 1홀차로 따돌렸다. 김인경이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앞서가다가 4번 홀(파4)과 6번 홀(파4)을 내리 내주며 1홀 차로 끌려갔지만 김인경이 다시 7~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공방 끝에 14번 홀(파4)에선 박성현이 원온에 성공한 뒤 먼 거리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팔을 번쩍 들었다. 15번 홀(파5)을 대만에 내준 박성현과 김인경은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유소연과 전인지도 테레사 루-슈웨이링을 1홀차로 제압했다. 승점 4점을 챙긴 한국은 승점 3점의 잉글랜드와 태국을 제치고 A조 선두에 나서 결승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은 5일 호주와 대결한다.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태국은 일본을 맞아 에리야 쭈타누깐과 셔만 싼티위와타나폰이 나리타 미스즈-히가 마미코을 2홀차로 꺾었고, 모리야 쭈타누깐-폰아농 팻람이 하타오카 나사-우에하라 아야코와 비겨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호주와 상대한 잉글랜드는 조디 이와프 섀도프-브론테 로가 캐서린 커크-수 오를 4홀차로 물리쳤고 조지아 홀-찰리 헐이 이민지-새러 제인 스미스와 비겨 역시 승점 3점을 얻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국과 스웨덴은 1승1패를 주고받아 승점 2점씩을 나눠 가졌다. 렉시 톰프슨-크리스티 커(미국)는 페르닐라 린드베리-마델레네 삭스트롬을 2홀차로 이겼고 안나 노르트크비스트-카롤리네 헤드발(스웨덴)은 제시카 코르다-미셸 위를 2홀차로 꺾었다.
호주와 일본은 승리 없이 무승부 한번으로 승점 1점에 그쳤고 대만은 승점을 한 점도 따내지 못해 최하위로 밀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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