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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경기낙관론, 금리상승 불 지펴... 외국인, 코스피 5000억 팔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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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경기낙관론, 금리상승 불 지펴... 외국인, 코스피 5000억 팔아 치웠다

입력
2018.10.04 16:36
수정
2018.10.04 21: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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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현재 기준금리, 중립금리에 못미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미국 경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미국 경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미 국채 금리를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강달러에 원ㆍ달러 환율은 1,130원선에 근접했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1.52%나 하락했다.

4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18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7월(3.189%) 이후 7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29일 2.410%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개월만에 77.7bp(1bp=0.01%포인트)나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원ㆍ달러 환율엔 직격탄이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29.9원까지 올라 10.9원 상승했다. 지난 8월16일(1,130.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3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은 23만명으로, 시장 예상치(18만4,00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론이 금리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현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도 “놀라울 만큼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당분간 미 국채 금리와 원ㆍ달러 환율의 완만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가능성, 이란 제재로 인한 유가 상승 등 악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은 무역분쟁, 이란 제재 등 여러 리스크가 시장에 남아 있기 때문에 아래(금리 하락ㆍ달러 약세)보다는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가파른 금리와 환율 상승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5.08포인트(1.52%) 하락한 2,274.49에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도 5.99포인트(0.75%) 하락한 789.0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5,289억원, 코스피200 선물은 1만3,030계약(9,600억원 규모)을 순매도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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