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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2000호 나왔다…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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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2000호 나왔다…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

입력
2018.10.04 15:56
수정
2018.10.04 19: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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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00호로 지정된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 문화재청
보물 제2000호로 지정된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 문화재청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지 56년 만에 2,000번째 보물이 탄생했다.

문화재청은 김홍도(1745~1806?)가 57세 때인 1801년(순조 1년)에 그린 8폭 병풍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삼공불환도’)를 보물 제2000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같은 해 12월 서울 숭례문(국보 제1호) 등 116건을 국보로, 1963년 1월 서울 흥인지문(보물 제1호) 등 423건을 보물로 일괄 지정했다. 이후 현재까지 국보는 총 336건, 보물은 총 2,132건을 지정했다. 같은 판본에서 인출한 서책은 부번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실제 지정 건수는 2,000호보다 많다. 시기 별 지정 건수를 따지면 문화재 지정이 시작된 1960년대가 국보 132건, 보물 496건으로 가장 많았다. 문화재청은 유형문화재 중 중요한 것은 보물로, 인류 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은 국보로 지정한다.

삼공불환도는 김홍도가 순조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해 만든 4점의 병풍 중 한 점이다. 중국 고전에 기초해 조선 백성의 생활상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김홍도 말년 창작 활동의 대표작이다. 강을 앞에 둔 산자락의 큰 기와집과 논밭에 심부름하는 여인, 일하는 농부, 낚시꾼 등을 그려 넣어 한가로운 전원생활의 풍경과 정취를 담았다. 소박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경물을 옆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한 사선 구도를 활용해 역동감을 주었다. 김홍도가 오랜 작품 생활을 통해 터득한 숙련도와 자유 분방한 필치가 완성도를 높였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2000호 지정을 계기로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상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재청은 삼공불환도와 함께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제1998호),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제1999호), 자치통감 권129~132(제1281~1286호)도 보물로 지정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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