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 자리한 상지대가 개교 63년 만에 총장 직선제를 도입한다. 상지대는 특히 교수는 물론 직원과 학생 등 학내 모든 구성원이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대학 측은 최근 차기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외부 인사 영입과 직선제를 놓고 지난 1~2일 교수협의회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직선제를 선택했다고 4일 밝혔다. 투표 결과는 전체 교수 모임에서 의결 절차를 거친다.
전체 교수의 80%가 교수협의회에 소속된 만큼 사실상 상지대는 1955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와 교직원, 재학생 등 구성원들이 직접 총장을 뽑을 가능성이 크다. 대학 측은 총장 직선제가 확정되면 총학생회와 노조와 협의해 투표일정과 반영 비율 등을 확정한다.
앞서 상지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6월 상지학원 정상화 계획을 의결, 이사 9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8월 23일에는 이만열(80)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대학 관계자는 “총장 직선제는 대학 민주화의 일원으로 대학 자율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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