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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투명하게” KT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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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투명하게” KT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만든다

입력
2018.10.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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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희망나눔재단 직원들이 KT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그룹희망나눔재단 직원들이 KT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기부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돼 기부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KT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봉사활동으로 쌓은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기부포털 ‘기브스퀘어’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개인이 기부한 포인트가 무엇에 언제, 얼마나 지출됐는지 투명하게 공개된다.

지금까지는 기부금이 정확히 어디에 사용되는지 기부자가 알 수 없었다. 또 기부단체 운영비나 수수료 비율도 공개되지 않았고, 기부금이 집행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소액기부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이 완성되면 기부 내역과 기부금 집행 내역, 기부금 전달 경로 등이 각 블록(분산 원장)에 저장 및 공유된다.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안에 ‘라오스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감염병 예방 기부 캠페인’에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브스퀘어를 리뉴얼 해 개인간 직접 기부와 사용내용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이 플랫폼에서는 기부자와 피기부자가 특정 단체의 중개 없이도 직접 기부금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이 사용되는 내용을 카드사 정보와 연계해 사용처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그 동안 단체의 손이 닿지 않아 기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취약계층도 개인이 직접 사연을 올려 기부를 받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장은 “블록체인이 기부와 같은 공익 목적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인성 KT그룹희망나눔재단은 “세계 각지의 기부 대상자에게 자유로운 기부를 가능하게 하고 이를 투명하게 관리해 다른 기부 단체와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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