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 4ㆍ3 세계화 위한 영문자료집 발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 4ㆍ3 세계화 위한 영문자료집 발간

입력
2018.10.04 11:32
0 0
4ㆍ3영문자료집 표지사진 속 놋쇠 숟가락은 고 문임생씨가 4ㆍ3사건으로 남편이 붙잡혀 간 후 대전형무소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기까지 30년 간 하루 세 끼 밥을 지어 벽장에 올릴 때 함께 놓아둔 숟가락이다. 고현주 사진작가. 제주4ㆍ3평화재단 제공.
4ㆍ3영문자료집 표지사진 속 놋쇠 숟가락은 고 문임생씨가 4ㆍ3사건으로 남편이 붙잡혀 간 후 대전형무소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기까지 30년 간 하루 세 끼 밥을 지어 벽장에 올릴 때 함께 놓아둔 숟가락이다. 고현주 사진작가. 제주4ㆍ3평화재단 제공.

제주 4ㆍ3사건의 진실을 외국인들에게 좀 더 자세하고 종합적으로 알릴 수 있는 ‘4ㆍ3 영문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4ㆍ3평화재단은 ‘제주4ㆍ3, 진실에서 평화로’(Jeju 4ㆍ3 From Truth To Peace) 라는 제목으로 236쪽 분량의 영문 책자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의 부제는 ‘한국의 비극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각’(Global Perspectives on a Korean Tragedy)이다.

이 책은 제주 4ㆍ3을 다룬 국내ㆍ외 외신 언론보도와 학술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제주 4ㆍ3의 전체적 맥락을 알 수 있는 배경설명과 주요 쟁점들도 포함됐고, 4ㆍ3관련 문화예술운동사와 유가족의 유품 인터뷰를 통해 정서적으로도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주 4ㆍ3의 ‘사실과 진실’(1장), 국내외 외신보도 및 학술자료를 중심으로 살펴 본 ‘이슈와 오피니언’(2장), 현장인터뷰와 유적지 취재를 중심으로 한 ‘현장의 기억과 4ㆍ3유적지(3장),’ ‘제주4ㆍ3과 문화예술’(4장), 그리고 ‘평화와 미래’(5장)에서는 외국인 저널리스트와 학자, 그리고 저명인사들의 미래를 위한 제언과 평화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AP, 아시아타임즈 등 제주 4ㆍ3을 보도한 외신기사들을 시기ㆍ주제별로 정리해 발췌ㆍ수록했고, 수년간 제주 4ㆍ3을 집중적으로 다뤄온 영자신문 제주위클리 기사 등이 담겼다. 또한 세계적인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의 책 ‘한국 전쟁의 기원’(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속에 담긴 제주 4ㆍ3편, 존 메릴(John Merrill)의 제주 4ㆍ3논문 일부, 5ㆍ18민중항쟁과 미국의 진실을 탐사 보도했던 팀셔록(Tim Shorrock) 기자가 바라 본 제주4ㆍ3 등의 자료도 포함됐다. 이외에 제주 4ㆍ3 70주년을 맞아 프란체스코 교황이 보낸 평화 메시지 원문과 전 노무현 대통령의 제주도민에 대한 2003년도 사과문, 그리고 70주년 4ㆍ3추념식에 참석해 낭독한 문재인 대통령 추념사도 영문으로 번역ㆍ게재됐다.

4ㆍ3평화재단은 이번 영문자료집 발간을 시작으로 4ㆍ3영문사이트 운영, 중요 4ㆍ3 자료 영문화 작업, 그리고 제주 4ㆍ3과 유사한 역사를 경험한 세계와 공유하는 네트워킹 작업과 함께 영문자료집을 미국ㆍ영국ㆍ호주 등의 주요 대학과 국내ㆍ외 4ㆍ3연구자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양조훈 4ㆍ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ㆍ3의 진실과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평화, 화해운동이 세계 시민들에게도 공감 받을 수 있는 역사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이번 영문자료화 작업을 시도했다”면서 “앞으로도 4ㆍ3영문논문집과 자료집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