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공개 비판해 화제가 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익명의 악플러가 자신과 관련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래에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데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인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퍼진 그를 비판하는 글 때문이다. 황씨가 음식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방송에서 얘기한다는 내용이다. 이 게시물에는 황씨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담겼다.
황씨는 이에 대해 “토론할 가치도 없는 내용인데다 이름도 얼굴도 직업도 모르는 자와 전문 지식을 두고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관련해 온라인에 떠도는 내용을 기사로 쓴 언론사들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한 매체의 기사를 언급한 후 “내 말이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라고 쓰고 있는데 나는 여러 글에서 자료 등으로 이미 확인해주었다”며 “악플을 퍼 나르는 것은 기사가 아니라 악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사는 “불고기는 일본 음식 야키니쿠의 번역어”, “한정식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요릿집” 등 황씨가 방송에서 말한 주장을 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씨는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씨가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 가게 사장과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을 두고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12개의 막걸리를 놓고 상표를 가린 뒤, 맛만 보고 해당 상표를 맞히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그러나 황씨의 글은 역풍을 맞았다. 그가 출연 중인 tvN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 글이 빗발쳤다. 황씨 글에 불만을 품은 시청자들이 그가 출연중인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몰려간 것이다. 네티즌들은 그가 많은 음식의 기원을 ‘일본’이라고 언급한 것을 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황씨는 자신의 발언이 모두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황씨의 발언이 “불편하다”며 맞서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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