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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시승기] 김학겸 선수가 만난 '푸조 308 GT'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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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시승기] 김학겸 선수가 만난 '푸조 308 GT' 시승기

입력
2018.10.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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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김학겸이 푸조 308 GT 시승에 나섰다.
카레이서 김학겸이 푸조 308 GT 시승에 나섰다.

카레이서 김학겸이 푸조 308 GT의 시승에 나섰다.

푸조 308 GT는 폭스바겐 골프 GTD에 대응되는 차량으로 최고 출력 18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갖춘 2.0L 블루HDI 엔진과 모터스포츠에서 쌓아 올린 '푸조의 노하우'를 담은 드라이빙 실력을 담은 차량이다.

과연 카레이서 김학겸은 308 GT를 어떻게 평가할까?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시승에 나선 카레이서 김학겸은 준피티드 레이싱 소속으로 현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 클래스에 출전 중에 있다. 카트 챔피언 출신의 유망주로서 앞으로 성장에 대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깔끔하지만..아쉬운 푸조 308 GT

푸조 308 GT를 처음 봤을 때 사실 그냥 평범한 308이라고 생각했다. 고성능 모델로서 존재감이 빈약한 느낌이었다. 실제 차량을 살펴보면서 이 차량이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변화를 더했을지 찾아 보았지만 붉은색 레터링이나 GT 엠블럼 외에는 특별한 게 없어 보였다.

물론 날렵한 스타일의 헤드라이트와 제법 고성능 모델의 느낌이 돋보이는 전면 범퍼 등이 탑재되어 있지만 푸조 308 GT 디자인 내에서 특별해 보이는 것이지 도로 위에서 시선을 끄는 정도는 아니다.

즉, GT라는 이름을 붙일 거라면 지금보다 더 강렬하고 세련된 느김이 더해졌으면 한다. 컬러의 매치도 그렇고, 전면 범퍼를 비롯한 바디킷의 독특함, 휠의 시각적인 차이 등 시각적인 가치를 충분히 더해졌으면 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308 GT는 '깔끔한 해치백'의 존재감은 정말 잘 드러낸다.

힘을 주고 매력을 드러내는 308 GT

외형에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실내 공간에서는 차고 넘치는 만족감을 누리게 된다. 깔끔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시트 등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차체 곳곳에 붉은 스티치가 더해지며 더욱 만족스럽다.

특히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컵팩트한 계기판 등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시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시트 조절이 모두 수동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좌감이나 홀딩 능력이 무척 뛰어나 우수한 스포츠카를 타는 기분이 들었다.

한편 푸조 308 GT의 매력 중 하나는 역시 뛰어난 개방감에 있다.

푸조 308 GT의 경우 1열부터 2열까지 탑승자 모두가 만족스러운 개방감을 누릴 수 있는 파노라마 루프 글래스를 탑재했다. 파로라마 루프 글래스는 기능적으로 탁월하거나 독특한 건 아니지만 '뛰어난 개방감'은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부드럽게 연출되는 스포츠 드라이빙

푸조 308 GT의 매력은 바로 독특한 드라이빙 감성에 있다.

흔히 고성능 차량이라고 한다면 견고한 감성이 주가 되는 드라이빙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푸조 308 GT는 결코 그렇지 않다. 완전히 다른, 여유로우면서도 부드러운 감성으로 드라이빙의 가치와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부드러운 하체가 드라이빙에 방해가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최근 레이스카들은 주행 성능 및 기록 등의 개선 등을 목적으로 '부드러운 하체 셋업'을 중심으로 가져가고 있다. 특히 기술이 발전되며 부드러움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움직임 등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8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블루HDI 디젤 엔진은 아주 강력한 출력은 아니고 또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주행 상황에서는 언제든 만족스러운 출력을 낼 수 있는 기민한 응답성과 만족스러운 엔진 사용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언제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기분 좋게 밟을 자신이 생긴다.

토크 컨버터 방식의 변속기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질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큰 아쉬움, 혹은 불편함 없이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토크 컨버터 변속기 고유의 반응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주행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 매력이 반감될 때가 있었다.

앞서 말한 부드러운 드라이빙은 무척 매력적이다. 부드러운 하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면에 대한 확실힌 접지력을 확보하며 더욱 만족스러운 드라이빙을 과시한다. 실제 '진입이 가능할까?' 혹은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는 코너를 앞둔 상황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코너를 파고들며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속도를 높여 달릴 때 '차량을 던지고 코너를 파고드는' 느낌이 무척 좋다.

코너의 반대 방향으로 쏠리는 무게 중심은 그대로 존재하면서도 네 바퀴가 노면을 꽉 움켜쥐며 매력적인 스릴을 선사하는 점도 무척 좋았다. 물론 이러한 드라이빙은 타이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차량의 기본기도 분명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푸조 308 GT의 우수한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센터 터널에 위치한 스포츠 버튼이 주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스포츠 버튼을 눌러 다이내믹 모드를 활성화하면 곧바로 풍부한 사운드가 들려온다. 하지만 이 사운드는 엔진에서 드러나는 게 아니고 인위적으로 발생되는 사운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취향에 맞지 않은 사운드지만 때때로의 즐거움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사운드일 것 같다.

물론 다이내믹 모드 시에 기민해지는 변속기와 엔진 반응은 부가적인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푸조의 적극성이 아쉬운 308 GT

솔직히 말해 오늘 경험한 푸조 308 GT는 무척 만족스러운 차량이었다. 하지만 '이 차량이 왜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을까?'라는 의문도 함께 생겼다.

특히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태 때 푸조 308 GT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면 아마 '매력적인 디젤 해치백'이라는 자리를 확실히 잡았을 수 있었을 것 같았다. 그만큼 뛰어난 주행 성능과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준피티드 레이싱 김학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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