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4연패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일 일본 고베 그린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러시아(5위)에 0-3(23-25 20-25 15-25)으로 완패했다. 태국(16위), 아제르바이잔(24위), 미국(2위)에 이어 러시아에도 지면서 4연패째다.
한국은 C조 최약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뒀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16강에 오르지 못한다. 러시아(4승), 미국(3승), 태국(2승 1패), 아제르바이잔(2승 2패)이 이미 2승 이상을 확보해놨기 때문이다. 16강에는 A∼D조 상위 4팀이 올라간다.
2020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도 험난하게 됐다. 내년 7∼8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받으려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획득해 놓아야 한다.
한국은 박정아(25ㆍ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맹활약하고, 김연경(30ㆍ터키 엑자시바시)도 12득점 했다. 2018~19 V리그에 데뷔하는 신예 센터 이주아(18ㆍ원곡고)도 블로킹 1개 등 4득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영(22ㆍ흥국생명)과 양효진(29ㆍ현대건설)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1세트가 아쉬웠다. 한국은 세트 후반 박정아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21-22로 1점 차로 다시 따라붙었고 세트포인트를 내준 뒤에도 23-24로 쫓아갔지만 뒤집진 못했다. 2세트에서도 초중반 박정아의 공격, 서브에이스 등으로 12-9까지 앞섰지만, 16점 고비를 넘지 못하고 16-18로 주도권을 넘겨주고 세트를 잃었다. 3세트에는 15-25로 힘없이 무너졌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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