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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정부 희망 감안해 북 상응조치 입장 정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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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정부 희망 감안해 북 상응조치 입장 정리 중”

입력
2018.10.03 17:47
수정
2018.10.03 18:5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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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미외교특사단장과 특사단 의원들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국무부를 방문해 앨리슨 마리 후커 백악관 북한 담당 보좌관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미외교특사단장과 특사단 의원들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국무부를 방문해 앨리슨 마리 후커 백악관 북한 담당 보좌관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일 북한 방문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중인 더불어민주당 특사단은 북한의 상응 조치 요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충분히 정리하고 있는 뉘앙스를 보였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한 민주당 특사단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상응조치에 대한 미 행정부의 입장이 정리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고 앞으로 한국 정부의 희망과 바람을 많이 감안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백악관과 미 행정부의 비핵화 실무총괄과 상원 국방ㆍ외교위 소속 의원들, 헤리티지 재단을 비롯한 싱크탱크 인사들과 두루 면담했다.

특사단에 소속된 외교관 출신인 이수혁 의원은 비건 특별대표와 후커 보좌관 면담과 관련해 “북미관계,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상당히 고민하고 있고 굉장히 진지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둔 미국 정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추 전 대표는 북미간 쟁점으로 떠오르는 제재 문제와 관련해선 “비핵화 때까지 제재는 계속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있다”며 “다만 인도적 지원은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의약품, 어린이 영양제, 결핵 퇴치 같은 것은 실무자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상원의원들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특사단은 소개했다. 추 전 대표는 “댄 설리반 공화당 상원 의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주문하는 것 같다는 우려를 하면서 우리 입장을 물어서, 우리는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일치돼 있다고 애기했다”고 전했다. 추 전 대표는 특사단의 방미활동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서 던진 반향을 점검하고 촉진자로서 우리의 입장을 오해 없이 전달하는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며 "종전선언이 비핵화 촉진에 왜 필요한지도 설명했다"고 말했다.설훈 최고위원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핵 포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하자, 미국 측은 '확실하지 않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 같았다"면서 "그 차이를 메우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충실하게 그 작업을 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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